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뫼비우스의 띠같은 이한열의 죽음과 민주주의
토지공개념 | 2008-06-11 17:07:40 | 조회 4330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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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일이......

한 어머니가 계신다. 그 어머니는 오래 전 해산의 고통으로 사랑스러운 아들을 얻었다. 그러나 총명하게 자란 그 아들은  태어난지 21년이 되는 해에 경찰이 쏜 최루탄에 머리를 맞아 죽는다. 그 어머니는 자신의 품에서 아들을 떠나 보내며 오열한다.

 

 

그 아들의 이름은 이한열이다. 그의 죽음과 맞바꾼듯 그 해에 대한민국엔 민주주의가 태어난다. 그로부터 21년이 지난 6월 10일, 오열하며 떠나 보낸 아들을 나이 70된 바로 그 어머니가 다시 아들의 영정을 품에 안는다. 민주주의의 위기를 슬퍼하며...


뫼비우스의 띠로 연결된 시간

결코 연출할 수 없는 장면이었다. 감히 어느 누가 역사라는 시간 속에 이러한 일을 예상했을까? 아들의 영정을 가슴에 품은 어머니를 보며 눈시울이 뜨거웠다. 어머니는 내 아들의 죽음과 민주주의를 바꾸고 싶지는 않았겠지만 이미 바꿔버린 아들의 죽음도 결코 헛되게 하고 싶지는 않았으리라.


 

시간은 어딘가로부터, 아니면 누군가와 꼭 연결되어 있는 것만 같다. 어디가 겉인지? 어디가 안인지 구별할 수 없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어느 지점에서는 거꾸로 만나 연결되어 있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바다로 향하는 큰 강물 같다는 역사도 과연 그럴것이다는 추측을 또한 해 본다.

절망 속에 싹튼 희망을

역사는 굽이쳐 흘러도 바다를 향한다. 멀리 보면 보인다는 말이 이젠 위로가 된다. 태안 앞바다를 검게 물들인 원유를 닦는 마음, 종이컵 속에 끼운 촛불을 환하게 밝히는 마음, 생수와 김밥을 나눠주고 나눠 먹으며 기뻐하는 그 마음들에서 희망을 본다.


 

오열 속에 아들을 떠나 보낸 어머니의 절망으로부터 시민들은 민주주의를 얻었다. 아들의 죽음으로 민주주의를 얻은 시민들은 이제 다시 그 아들(민주주의)을 어머니 품으로 돌려 보내 주어야 한다. 아직은 절망의 시간이지만 머지않아 희망의 소식을 듣게 될 것이다.

 

 

 

     

이한열, 21년, 민주주의
덧글쓰기 | 전체글 5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아민주주의여  

너 영원한 활화산이여!
영원히 타오르거라!
국민들의 가슴 속에서!!
08-06-11

초록뱀  

추천 ~ 꽉하고

집에 갑니다.
08-06-11

천국문지기  

과거 독재정권하에서 학생운동을 주도하던 선배들이 늘 하던 이야기가 있었다.

"진정한 민주주의는 국민의 피를 먹고 피어나는 꽃이다."

물론 이 말에는 암울했던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가 녹아 있다.

많은 사람의 희생과 죽음속에서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꽃필 수 있었던 역사적 기억들.

2008년 촛불문화제를 보면서 이 말도 이제는 낡고 편협한 생각이라는 느낌이 든다.

문화제 어느 구석에서도 피내음이 존재하지 않는다.

피내음자리에는 활력과 웃음, 해학이 대신 자리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도 이제는 재자리를 찾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더는 국민의 희생과 피가 없어도 민주주의라는 꽃이 창궐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면 과장된 주장일까?

추천 ~ 꽉하고 집에 갑니다.2
08-06-11

거지  

하지만 아직은 민주주의의 동네어귀...우리는 이제 민주주의의 진정한 코앞에 와있다...
하지만 이와같은 기로에서 우리는 어디로 갈지모른다...
이한열열사 박종철열사 전태일 열사 등등 우리 민족의 민주주의 구현을 위해서 희생한 분들이 얼마나 많은가...산자들은 결코 이들의 죽음을 헛되게 해서는 안된다..
이제는 민주주의를 가꾸어 나갈때다...
이때에 우리의 알량한 고집과 자존심 그리고 나름대로의 개똥철학으로 서로 화합하지 못하고 민주사회건설에 장애물이된다면 이들에게 정말로 씻지못할 죄를 짖는 것이다..
이제는 모두 합심하여 민주주의를 가꾸어가야할때인 것이다...
08-06-11

mummyyoon  

사진이랑 글이랑 제 홈피로 퍼가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08-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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