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펐습니다.
그분이 정치의 중심에서 한적한 봉하로 들어가신 날이죠.^^ 더욱 슬픈 건 그 작은 기억용량으로 대한민국을 제대로 이끌어나갈 그릇이 될 지 의심이 되던 2MB께서 짱 행세를 시작한 날이기도 하구요...
아니 그 훨씬 전부터 슬펐군요.
인수위 이경숙 어륀쥐 여사의 자유분망, 개념무탑재, 어처구니상실의 망발이 공수표처럼 남발될 때부터 서서히 가슴이 저려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영어몰입교육이라는 근본 망각의 이야기가 나오고, 학원들의 24시간 영업을 허가하자고 서울시의원들이 조례개정 이야기를 꺼내고, 0교시 자율수업 추진 등 무한경쟁으로 애들을 몰기 시작합니다. 어라~ 이것들 봐라! 여기서부터 살짝 돌기 시작합니다.
환경 재앙이 뻔하고, 물류가 초특급으로 이동돼도 모자랄 판에 삼면이 바다인 나라에서 효율성이라곤 전혀 없다는 대운하가 관광과 수질개선 등 말도 안되는 논리로 밀어 부쳐지고, 특별한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구분이 뻔한 의료기관 당연지정제 폐지가 구체적으로 떠돌고, 수돗물 민영화로 물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수도 있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지극히 당연히 추진되어야 할 지역균형발전 문제를 원점으로 돌리고, 완장찬 양촌리 김회장 둘째아들 유인촌은 법으로 정한 임명직 공무원들 몰아내고, 이명박의 후견인이라는 최시중은 방송장악을 위해 방통위원장 임명 강행되고... 정말 쉴새 없이 까불고 떠들어대고 나불댑니다.
"무슨 짓을 했어도 다 용서한다. 경제만은 살려라"는 전대미문의 허무맹랑 경제대통령 이미지로 짱 먹은 건데 경제여건은 바닥으로 치닫고... 가볍던 지지층도 서서히 떨어져 나가고 복잡한 심경들이 나돕니다. 이런 미친 것들을 봤나! 여기서부터 지대로 돌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쇠고기 문제가 터진 것입니다.
미국인은 먹지도 않는다는, 말이 30개월 이상이지 100개월인지도 모를 거의 폐기처분 직전의 쓰레기 소도 들어올 수 있고, 광우병 위험부위로 분류되던 것까지 무차별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이 촉매로 작용해 사람들의 불만이 곪아 터진 것입니다.
첨엔 검역주권과 되찾기와 국민의 건강권을 돌보라는 움직임이었죠. 근데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더군요. "배후가 어떻고 애들이 뭣모르고 하는 짓이다" 이런 한심한 이야기들만 늘어놓더군요. 븅따들이.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하고 급기야 25일부터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가기 시작합니다. 정권에 대한 불만을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쏟아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개무시하고 쇠고기 협상고시 강행합니다. 그때부터 정권퇴진으로 자연스레 바뀌더군요.
이때부터 조중동도 씨방새 sbs도 서서히 논조를 바꾸어 가더군요. 시민혁명의 전조를 보기 시작한 것입니다. 근데 경찰의 시대착오적인 강경진압 뻘짓으로 기름을 붓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어제 관보 게재 연기까지 왔네요.
찬찬히 그 동안을 복기해보니 100여일 쉴새가 없이 촉새짓으로 일관했군요.
이명박의 경영 스타일은 이런 걸로 보여집니다. 결코 통치가 아닙니다. 자신만이 옳다는 독단적인 태도, 일처리 방식의 즉흥성, 경쟁과 효율성만 따지는 철학빈곤, 자신을 대한민국 주식회사의 총수로 알고 있고, 그 인식을 결코 고칠 수 없다고 생각하니 슬퍼집니다.
여하튼 아이들 태어난지 100일이면 성대한 100일 잔치 벌이듯이 명박 정권 탄생 100일인데 화끈한 잔치가 없어서야 예의가 아닌 듯. 오늘 성대한 촛불잔치를 제안합니다. 뭐 많이 준비할 거 없어요. 시청광장 정말 축축할 거라는 거 불문가지죠.^^ 깔고 앉을 조중동 쓰레기 몇 부 준비하시고, 촛불과 종이컵, 그리고 든든한 간식 정도면 충분히 성대한 100일잔치 가능합니다.
ps.
앞으로 배후니 뭐니 하는 쓰레기 조중동 입 닥쳐라!! 국민들이 그 더러운 주둥이 정말 찢어버릴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