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동안 진행되었던 시민광장의 논란이 이제는 점차 누그러진 것에 대하여 한 사람의 회원으로서 참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회원 여러분들의 다양한 생각을 시민광장이라는 한 그릇에 모두 담아 내기에는 아직 한계가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우리가 왜 유시민님을 지지하고, 이 곳 시민광장에 몸담게 되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신다면 그 동안의 여러 논란은 앞으로 하나 하나씩 해결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회원 여러분들은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을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현 시점에서 이보다 더 큰 소명인 이명박 퇴진에 대하여 심각히 고민해보아야 하며 우리들의 역량을 이 담론에 집중시켜야 할 것입니다.
저도 지난 24일 청계광장 촛불문화제에 참석하여 그 날 저녁부터 25일 다음날까지 집회 현장에 계속 있었으며, 아주 늦게 대전으로 내려왔습니다.
이번에 제가 느꼈던 것은 그 동안의 촛불문화제 참석과는 아주 다른 양상이었던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지도자에 대한 시민저항운동의 한 계기를 마련하였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4,19 혁명, 5,18 민주화 운동, 87년 반독재 국민항쟁에 비하면 이제 걸음마를 띈 것에 불과하지만 지난 24일을 기점으로 한 촛불문화제와 이후 가두시위의(절대 불법이 아닌 평화시위입니다.) 의미에 대하여 여기에 참여하고 있는 청소년과 대학생들은 향후 분명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세대가 지난 87년에 느꼈던 '민주주의 혁명'이자 '시민혁명'의 [시작]이었다는 것을...
맹자는 [인과 의]의 정신에 입각하여 [혁명]을 정당화한 사상가입니다. 그는 군주가 왕도를 저버리고 패도에 빠질 때 그 왕을 갈아치울 수 있다고 서슴없이 주장하였습니다.
지금 이명박 정부는 국민의 소중한 의견을 전혀 들으려 하지도 않을 뿐더러, 이를 무시하거나 아주 생까고 있습니다. 대다수 국민의 뜻을 귀담아 들으려 하지 않고 저버리는 것이 현 시대에서는 바로 [패도]인 것입니다.
이러한 이명박 정부는 앞으로 대한민국이 선진 국가로 나아가는데 크나큰 걸림돌이 되며 이를 바로 잡지 않는다면 그건 바로 대한민국의 큰 재앙이 될 뿐입니다. 그래서 저는 당분간 주말과 휴일을 서울에서 보낼 것입니다.
이야기가 옆으로 많이 빗나갔네요. 암튼 다시 원론으로 돌아오면, 현재 이명박 정부가 지향하고 있는 천박한 자본주의의 근본적인 변화를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아니 영원히 불가능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이게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이 시대의 패러독스입니다.
우리나라가 선진화된 국가로 한발짝 발돋움을 딛으려면, 대한민국은 [통상 사회주의]로 나아가야하며, 바로 [사람을 근본으로 하는 인본주의]에 입각한 그것이어야 합니다. (서유럽의 선진 사회주의를 대한민국에 맞게 재 조명한 '한국형 사회주의'라고 할 수 있죠.)
또한 현 시대의 거대 담론인 [평화], [민주], [환경]을 주제로 하는 [시대 정신]을 새로운 것으로 다시 마련해야 합니다. 이것을 실현할 수 있는 정치인이 바로 유시민님이라는 것을 회원 여러분들은 부정하지는 않겠지요 ?
회원 여러분의 한 가지 한 가지 의견은 물론 소중하고 중요합니다. 다만 저는 이 의견을 무시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개인 각자 의견은 잠시 접어두시고 (분명 조금씩, 조금씩 이러한 문제점은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회원 여러분 각자가 이 곳 시민광장에 참여했던 처음 그 마음, 그 마음을 그대로 간직하고 계시다면, 시민광장이 나아갈 바를 분명 한 곳으로 집중할 수 있습니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정치인, 유시민님의 거대한 뜻을 이룰수 있는 작은 밑거름이 바로 시민광장의 역할인 것을...
우리는 노무현 시대를 반복해야 합니다. 아니 엄밀히 말한다면, 그 [반복]이라는 것은 다시 노무현 정부로 돌아가자는 것이 아닙니다. 노무현 정부를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노무현 대통령께서 실패한 것, 그 분이 다하지 못했던 것, 그 분이 잃어버렸던 기회를 다시 만들어 나가자는 것입니다.
유시민님이 가지고 있는 철학과 열정이면, 충분히 가능하리라는 것을 회원 여러분은 믿고 또 믿을 수 있겠죠 ?
제 의견에 반하는 의견이 있으시면 의견을 주세요. 달게 받도록 하겠습니다.(pjh706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