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신대구고속도로를 달리니 금방입니다. 후보 사무실에 도착하여 커피 한 잔 하고 바로 동아백화점앞으로 갔습니다.
일단 점심 요기는 해야 하기에 동아백화점 인근에 칼국수로 유명하다는 진주칼국수집에서 시끄럽게 유티즌 표시하며 한 그릇 하고..
동아백화점앞은 생각보다 도로폭이 좁더군요. 그래서 지나가는 버스 때문에 유세차량이 보였다 안보였다 했지만 센스 있는 우리 후보님의 적절한 강약 조절 타이밍 연설로 분위기는 업.. 업.
신호 바낄 때마다 횡단보도가 꽉 찰 정도로 유동인구는 많았습니다. 동아백화점이 대구에서는 수성구 쪽의 주민들이 애용하는 곳이라면서요. 제가 후보는 아니지만 모두 걸어다니는 표로 보였습니다.
공식 선거일꾼들이 노란색 옷을 입고 올챙이송을 개사한 노래를 흥겹게 부르면 동아백화점앞 광장을 가득 메운 분들이 박수로서 호응하며 누가 선창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박수와 환호.. 휘파람 소리까지 가득했습니다.
선거철만 되면 온통 파란색으로 넘쳐나는 수성을 주민들에겐 노란색과 핑크색이 어울려 내는 자발적인 함성소리가 아마도 신기한 광경이었을 겁니다. 느낌이 왔습니다. 열렬한 환호에 필 받은 후보님의 목소리도 갈라집니다.
이제 수성을 주민들의 마음속에 들어갈 열쇠를 키에 꽂은 느낌.. 동원된 사람들이 아닌 자발적으로 모인 사람들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그런 키 말이죠.
이제 남은 기간에 열쇠를 찾았으니 문을 열고 마음 속으로 들어가야죠. 두번째 장소에서 그 가능성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롯데마트앞인데 동아백화점앞에서 대충 눈으로 익힌 율동과 노래를 어깨 넘어 완벽하게 복습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마트 출입구 양옆으로 쭈욱 늘어서서 모두가 하나 되어 흥겹게 춤을 췄습니다. 대구에서는 결코 볼 수 없었던 볼거리가 생긴 거죠. 누군가 나를 주목해주면 더 신나는 것 있죠. 쪽팔림 없습니다. 선거운동원들 뒷쪽에서, 옆에서 스스로가 춤추고 싶은 걸 누가 말리겠습니까? 다들 알아서 자기 마음에 우러나서 노래 부르고 춤을 추는데 그걸 어떤 법으로 제어할 수 있을까요?
쉰이 훌쩍넘어 육십을 바라보시는 님부터 어린아이들까지.. 오직 한 마음으로 선거유세를 즐기더군요. 아주 연세 지긋한 어르신 몇 분들도 젊은이들 사이에서 어울려 같이 노시던에 그냥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이렇게 가면 된다.. 아무리 문을 닫아걸고 들으려 하지 않아도 우리가 가슴으로 이렇게 이야기하면 들어주실 것 같은 강한 필이 느껴졌습니다.
마트에서 사가지고 나온 음료수를 굳이 우리들에게 쥐어주시고 간 이름모를 사십대님. 빠빠~빠~빵, 경적소리 울리며 응원을 보내시는 운전하시는 분. 가다가 차 세우고 두손으로 박수치고 가시는 분. 차창을 살며시 열고 수줍게 손을 흔들어 주시고 가는 애기엄마..
모두모두 그렇게.. 그동안 두려워서 엄두도 못내었던 손짓을 우리에게 해 주고 계셨습니다. 유시민을 좋아하지만 큰 소리 못 내고 살짝히 우리 자리로 와서 나도 사실 팬인데 먹고 사는 일이라 박수로서 환영 못함을 이해해 달라는 뒷풀이 저녁집의 주인 아줌마 마음이 오늘까지 수성을의 마음이겠죠.
더 떠들어야 합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대구에서 유시민을 이야기하면 수성을 주민들이 듣고 또 듣다보면.. 유시민 이야기가 사방 팔방에서 기간내내 들리면 선거일 즈음해서는 음식점 쥔장도 큰소리로 소주 한 병 공짜를 외칠 수 있을 겁니다.
마지막 유세장소인 수성시장 사거리 유세는 비장하기까지 했습니다. 후보님의 목소리는 쉬어 갈라지고.. 옷을 적실만큼 내리는 비 속에서 누구하나 피하지 않고 달리는 차량을 향해 손짓했습니다. 이제 대구에 봄이 오고 있으니 제발 마음을 열어 주시라고.
수성사거리의 감동은 직접 대구로 가서 느껴 보십시요.
이젠 여러분 차례입니다. 다음에 또 제 차례인 게죠. 힘을 냅시다. 하루에 2%씩.. 그렇게 수성을 주민들의 마음이 열려가고 있음을 확신합니다. 세차게 내리는 비 속에서도 사무치면 꽃이 필 것이란 확신을 가지고 부산으로 돌아왔습니다.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