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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오프모임 나갈때의 그 두려움
호민관 | 2008-03-18 15:59:25 | 조회 3590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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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풀기 대번개가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이 마당에 이런 글이 하나 쯤 올라와야 되는거 아닌가하고 기다려도 기다려도 없으니 목마른 사람 우물판다고 글 재주도, 인내심도 없는 사람이 결국 쓰게 됩니다.


게시판 눈팅분들 중에 이번 오프모임에 나가보고 싶은 분들 많을 것입니다. 자신의 마음을 표출하는 문제에 내향적인 분이라면 어색하고 떨리는 맘에 생판 모르는 사람들 만나러 나가는 일에 마음먹기 정말 어려울 것입니다.


제가 딱 그랬습니다. 혹 저같은 성향들에게 가이드라인이 될까하여 글을 씁니다.

 


제가 작년 7월 중순 쯤에 난생 처음으로 시민광장오프에 나갔는데 나가기까지 며칠을 고민하고 마음 다잡기까지 지금 생각해 보면 "뭐 이런 새가슴이 있나" 싶을 정도로 얼굴이 화닥거립니다.


고민의 내용은 대충 이런것들 아니었나 싶어요.

혹시 유시민에 대해 모르는거 물어보면 쪽 팔리게 대답도 못하면 어떻게 하나? 사람들이 못알아 듣는 이야기 하면 그냥 쌩까고 아는척 해야 되나? 아님 눈만 꿈뻑꿈뻑 하고 있어야 하나? 현실정치에 대해서도 이야기들이 나올텐데 예상문제 좀 뽑고 나름 정리 좀 해가지고 나가야 덜 버벅대지 않겠나? 여하튼 별의 별 고민들을 다 했고 상당히 준비된 상태(?)로 나갔습니다.

그런데도 떨리더군요.

 

평소 막연한 생각으로 노사모나 시민광장 오프모임 나가는 사람들은 성향도 외향적이고 현실정치엔 논객급, 말도 잘하고, 총학운동 한 자리씩은 한 사람들 일 것이란 생각이었지요. 근데 막상 나가보니 이건 예상문제하고 너무 동떨어진 진행이 되더구만요.

 

사람들이 많아지니까 삼삼오오 자신들 아는 만큼에서 이야기 하고 이야기 들어주고 일상사의 이야기 하고 정치권 까주고 뭐 그러다 결국 음주모드로 가서 갈사람 가고 남을 사람 남고 뭐 그런거...

 

유시민에 대한 남다는 열정만 빼면 주위의 평범한 이웃집 형, 동생, 누나 같은 느낌이었고 제가 비범하게 준비해 간 현실정치와 유시민에 대한 시험장소가 아니었습니다. 그냥 유시민에 대한 대단한 관심 그냥 그것이었습니다. 솔직히 직장 모임보다도 더 편한 자리었지요.


저를 새가슴이라고 광고하는 글이나 다름없는 것인데 어쩌겠습니까? 숨기고 싶은 열성인 특징을 드러냄으로써 오프모임의 활성화를 위해 이 새 가슴 헌신한다면 그 자체가 새 가슴이 아니란 증거지요.ㅋㅋㅋ


눈팅 여러분


"시민광장 오프모임 얼마나 재밌나 한 번 구경가볼까" 간단히 맘 잡숫고 나오십시요.


시민광장 오프모임이 갈수록 식상화 노후화 된다는 문제 심각합니다. 오프에서 맨날 보는 얼굴이 그 얼굴 서로에게 식상합니다. 뉴페이스, 새로운 피를 수혈받아야 합니다. 눈팅들의 참여로 간단히 해결납니다.


우리지역광장에도 상당히 많은 80년대생들이 가입돼 있는데 이 분들이 나와 주셔야 비로소 오프평균연령이 30대 후반으로 낮아질 수 있다는 거 이거 비극입니다.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여성층의 외연확대가 되지 않으면 결국 시민광장 고사합니다. 남자들끼리만 있으니까 결국엔 술자리가 길어지고 남자회원분들 용모단정과 패션감각 상당히 감이 떨어집니다.


눈팅여러분! 자신이 음주가무에 능한분이라고 생각되면 오프모임 황금어장입니다. 많아야 만원 조금 넘는 돈을 내고 그 정도 먹어줄수 있는 모임 흔하지 않습니다.

 

지역광장 소속 유명 논객들도 나와줘야 되는 것 아닌가요? 관악광장에도 김모씨라고 유명한 논객분이 계신데 문자 날려도 답이 없어요. 전화 한 번 해 볼까도 생각해 봤는데 좀 떨려서 그냥 참았습니다. 논객분들이 각 지역광장에 참여해 주신다면 훨씬 활기 찬 모임이 될 것이구요.


인터넷과 휴대폰 문화가 상호융합하여 새로운 문화가 태어났습니다. 사회학자들은 인터넷과 휴대폰문화의 개별성으로 인해 인간의 개별화, 고립화, 단편화가 더 극심해질거라 예측했었습니다. 그러나 그 예측은 너무도 빗나간 예측이었습니다.


인터넷 하루만 들여다 보지 않으면 일이 손에 잡히지도 않고 청소년들은 하루종일 휴대폰을 끼고 살아갑니다. 인간은 누군가와 계속 소통을 하고 교류해야 살아갈 수 존재입니다.

 

눈팅 여러분!

 

"이제 오프로 나오세요"

 

"편안한 마음으로"

 


 

 

  "봄맞이 유티즌 몸풀기 게릴라번개" 현장 ㅣ 유빠빠룰라

 

 

 

봄맞이 유티즌 몸풀기 게릴라번개

 

 

 

3.18 영등포광장 창립모임

   

오프, 번개, 두려움, 눈팅
덧글쓰기 | 전체글 36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우리모두  

ㅋㅋㅋ
재밌어요~~~
08-03-18

호민관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솨^^
08-03-18

가송  

호민관님
글 재밌게 쓰시네...
08-03-18

호민관  

ㅋㅋㅋ
08-03-18

폐인(嬖人)  

넵. '편안한 마음으로'~
08-03-18

호민관  

최대한 편하게~~~~~
그러면 되는데 그쵸!!
08-03-18

성난대추  

호민관님이 새가슴이라니...푸하하하....전 믿지 못하겠습니다....
08-03-18

호민관  

지금 이 댓글다는 순간도 가심이 떨립니다
08-03-18

돌도사  

눈팅족의 한사람으로서, 재미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언젠가 오프에서 만나면 이렇게 훈훈한 이야기를 나눌 때가 있겠지요.
08-03-18

호민관  

그러게요
편안한 맘 갖고 한 번 움직여 보세요~~~~
08-03-18

온새미로  

첫오프 나가면,

처음엔 소심하게 냉수한컵으로 시작합니다. 그러다 차!차!차!를 부르게 됩니다~ㅋ
08-03-18

호민관  

건배!!!
08-03-18

스타바보  

우왕 저 관악구 사는 84년 생인데 한 번 가볼까요? ㅇㅇ;;
08-03-18

호민관  

스타바보님//
제가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
이번에 맘을 한 번 움직여 보시지요
환영합니다.
08-03-18

시원  

뉴페이스와 여성분들이 많은 광장이 생기 넘치고 희망적인 광장이죠..
처음에 쑥스러워서 나오시지 못하는 분이 정말 있는가 봅니다
너무나 소박하고 소통잘되고 게다가 재능도 아주 다양한 구선원들의 모임이 시민광장이라 생각 됩니다
주저 마시고 한번 動해보시죠~~~~
08-03-18

호민관  

주저 마시고 한번 動해보시죠~~~~2
08-03-18

리베로  

첫오프 참석할려면 여러가지 생각이 들기 마련이죠.
막상 참석해보면 세상에 이렇게 좋고, 건강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있구나
참 별나게 좋은 사람들 다 보겠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주저 마시고 나오세요
08-03-18

호민관  

정말 나가보면 아무 거리낌없이 재미있는데 말이죠
맘을 정하기가 어려운가 봅니다
08-03-18

겨란한판  

저도 처음 오프나갈때의 기억이 나는군요.

주저 마시고 나오세요...2
08-03-18

호민관  

주저 마시고 나오세요...3
08-03-18

불량소녀  

호~ 호민관님 과묵하신 줄 알았더니 청산유수이시네요.

시민광장의 식상화 , 노후화는 당연히
젊은 여러분들의 참여로만 막을 수 있죠~

에휴~ 저 같은 올드보이들은 뒷전에 물러날 수 있는 세월이 빨리 오기 바랍니다.
닉이라도 발랄하게 쓰면서 애쓰고는 있씀니다만~
콜록, 콜록~~ ^^;;;
08-03-18

호민관  

닉이라도 발랄하게 쓰면서 애쓰고는 있씀니다만~
콜록, 콜록~~ ^^;;;
불량소녀님의 멘트 쥑입니다 ㅋㅋㅋ
08-03-19

칼 융  

복복 받으실껴!!!
08-03-18

호민관  

고맙습니다
복을 두개나 주셨어요
복복 받으실껴!!!!
08-03-19

고래심줄  

호민관님!

요즘 저의 가슴앓이(?) 어케 아셨는지? 새가슴인거....

유빠스 대구경기에 동참하고 오프 모임에도 종종 참석 하고픈 마음은 굴뚝같으나 뭔가를 단디
준비해야만 될 것 같은 중압감 때문에 실행에 못 옮기고 있습니다. ㅜ.ㅜ;;

호민관님의 글에 용기를 함 가져봐야겠습돠!

그나저나 음주가무도 꽝인데......ㅋㅋㅋ
08-03-18

호민관  

음주가무 못해도 재미있는 곳이 시민오프모입니다
꼭 나가보세요
08-03-19

생  

오프 나오라는 권유를 받았을 때,
"뭐 사람들 만나면 딱히 할말도 없고..."그렇게 얼버무리면서 속 마음은

[혹시 유시민에 대해 모르는거 물어보면 쪽 팔리게 대답도 못하면 어떻게 하나? 사람들이 못알아 듣는 이야기 하면 그냥 쌩까고 아는척 해야 되나? 아님 눈만 꿈뻑꿈뻑 하고 있어야 하나?]
딱 이렇게 속앓이를 했지요.

아, 새가슴...울렁울렁 울렁증......
08-03-19

호민관  

전 요즘도 울렁울렁 합니다
타고난 울렁증 환자 ㅋㅋㅋ
08-03-19

광장군  

속이 다 시원하네요. 감사합니다.
08-03-19

호민관  

고맙습니다
08-03-19

초록뱀  

마자요.

저도 작년 처음에.

친구 감자호크가 네얼굴 보고 딱. 3번만 오프 나가라고 해서 나갔어요~
08-03-19

호민관  

감자호크님과 사이가 너무 부럽습니다
08-03-19

은빛여울  

뉴페이스의 수혈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합니다.
대전 광장에서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매달 뉴 페이스가 두명씩 옵니다.
그 비결이 뭘까요?ㅋㅋㅋㅋ
08-03-19

호민관  

여울님
비결 좀 꼭 알려주셈
쪽지주세요
08-03-19

호민관  

어제 오후 7시쯤
영등포광장 창립식갔다가
이제야 광장에 들어옵니다

근데 이거 웬 대문 쫌 쑥쓰럽네요
그냥 눈팅족들 용기내고 편하게 오시라 쓴 글인데...
여하튼 많은 분들의 호응 감사합니다~~~

기분은 좋습니다.
밑에 유빠빠룰라님의 영상에도 나오고 땡잡은 날
08-03-19

장군  

ㅎㅎ 호민관님
정말 공감만빵입니다.
08-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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