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의원님, 대구도 경쟁이 필요합니다!”
대구 수성을에 출마하는 국회의원 유시민입니다.
두 번 국회의원에 당선되었던 경기도 지역구를 두고 고향 대구로 내려왔습니다. 보건복지부 장관까지 하면서 쌓은 국정운영경험으로 고향을 위해 일하자고 생각했습니다.
사실은 언제까지 대구경북에서 한나라당이면 무조건 당선되어야 하는가, 하는 고민도 컸습니다. 일당독식구조로는 지역이 발전할 수 없습니다. 대구사정을 모른 척 하고 수도권에서 국회의원으로 지내는 것이 마음 편치만은 않았습니다.
와서 선거운동을 해보니 생각보다 문제가 더 큽니다.
한나라당은 대구경북지역 후보공천을 지난 주말에야 끝냈습니다. 누가 나가도 당선되니 선거운동할 필요도 없다는 오만함이 극단적으로 드러났다고 봅니다. 어차피 당선되는 것, 지역구민을 위해 여론을 수렴하고 정책토론을 할 필요도 없다는 것일까요?
골목골목 누비면서 한 분 한 분 만나고 있습니다.
만나는 분들 중에서는 제가 지역구에 출마하는지 모르는 분들도 계십니다. 왜 대구에 왔는지, 뭘 하고 싶은지, 주호영 의원님과 저의 생각이 뭐가 다른지 유권자들은 알고 선택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주호영 의원님이 인터뷰를 거절하니 저도 알릴 도리가 없습니다. 방송사는 형평성의 원칙상 같은 지역구의 경쟁자 중 한 사람만 내보내기가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중앙과 지역 방송국에서 인터뷰 일정을 잡아놓고 주호영 의원님 측이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취소되기가 벌써 세 번째입니다.
여타 언론들 역시 수성을이 관심지역으로 지목된다 해도 주호영 의원님이 안 나오시는데 굳이 저 혼자만을 실을 특별한 이유가 없습니다. 오죽하면 제가 ‘소주토론’을 제안했겠습니까.
유권자들은 알 권리가 있습니다. 대구 유권자들도 수도권 유권자들처럼 각 후보자들의 정책경쟁을 보고 약속을 비교하고 선거를 즐길 권리가 있습니다. 각 후보들의 정치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저는 지금처럼 한나라당이니까 당연히 당선될 거라는 전제로 최소한만 알리는 선거운동은 대구 유권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주호영 의원님께 제안합니다. 함께 적극적으로 경쟁합시다.
주호영 의원님과 제가 각자 수성구와 대구, 대한민국을 위해서 뭘 하고 싶은지 진지하게 토론하고 제안하는 과정을 유권자들이 보시고 선거에 좀 더 관심을 갖고 각자의 기준에 따라 투표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대구를 좀 더 발전하도록 도울 것입니다.
2008년 3월 18일
대구시 수성구(을) 국회의원 예비후보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