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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의원님, 부디 탈당하지 마세요.
돌담 | 2008-01-11 01:39:45 | 조회 3669 인쇄하기
http://cafe.m.usimin.co.kr/19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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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대표체제 발표로 신당 내 갈등이 촉발되고 있는데 이해찬 의원의 탈당으로 이른바 친노의원들이 술렁이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나 유시민 의원을 비롯한 몇몇 친노의원이 탈당 후 독자창당을 주장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독자창당이 현실적으로 성공할 수 있을까요? 냉정하게 생각해 봅시다.

 

물론 손학규 대표체제가 진보개혁세력으로써는 정체성에 대한 회의, 이명박 정부와 비교해서 차별성 약화, 기존 전통 지지세력으로부터 지지를 얻을 설득력이 부족해지는 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선투표에서 드러난 현재 민심은 참여정부에 대한 극도의 반감, 기존 신당세력- 정동영, 김근태 계열-에 대한 불신입니다.

 

현실적으로 신당을 총선까지 이끌 지도자가 딱히 눈에 띄지 않습니다. 게다가 누구 하나 뻔히 실패가 보이는 신당 대표 자리에 앉을 생각을 안하고 있습니다. 손학규가 안된다면 다른 지도자를 내세워야 하는데 내세울 사람도 없거니와 내가 하겠다고 자청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매우 어렵고 고민되는 상황입니다.

 

손학규 체제라는 이유로 탈당을 결행한다는 것 또한 타당하지 않습니다. 유시민 의원이 평소에 주장하던 다수의 선택에 대한 승복에도 배치됩니다. 또한 손학규 체제가 임시체제이며 총선 이후에 다른 방식으로 지도부를 개편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시민광장이 열혈지지자들만 온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종종 정치지도자들이 자신의 열혈지지자들에 둘러싸여 현실감각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현실정치의 실패원인 중에 하나가 명분과 정치적 완결성 때문에 판단력이 흐려지고 이상주의에 함몰되어 대중이 원하는 흐름을 놓치는 경우입니다. 상대방과 다른 점을 일일히 꼼꼼하게 지적하고 그것을 이유로 편을 가르는 정치가 통합과 전진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특히 보수주의진영에 비해 진보개혁진영을 보면 작은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스스로 분열되어서 자멸하는 경우를 봅니다.

 

진보개혁진영의 구성원간 차이는 있습니다만 극복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게다가 지도자가 되고자 한다면 그런 차이를 통합해서 가치를 현실정치에 실현시킬 리더쉽이 필요합니다. 그런 리더쉽이 없다면 진보개혁진영의 집권은 당분간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 어쩌면 점점 더 대중들의 관심 밖으로 내몰릴 수 있습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소수파 정치인이 독자정당 건설해서 성공한 사례도 거의 없거니와 경직된 이상주의만을 고집한다면 스스로 대중과의 고립만을 자초하고 결국 역사에서 사라질 뿐입니다.

 

한국정치 또는 세계정치사에서 소수파 출신 정치인이 독자정당 건설이 아닌 기성정당에서 그 정당의 지도자로 성장하고 인정받으면서 점차 현실정치를 변화시키는 예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게다가 대통령제와 소선거구제를 채택하는 있는 국가에서는 양당정치제제로 갈 수 밖에 없습니다. 한국이 소선거구제인 이상  거대 보수정당과 대결하려면 진보개혁진영은 하나로 뭉쳐야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장 올바른 방법입니다.

 

스스로 진보개혁세력임을 자처하고 정통성을 자부한다면 기성정당에서 생존하면서 점차 자신의 입지를 키워나가는 것이 맞습니다. 정통성이 있는 정치인이 굴러들어 온 돌 때문에 밖으로 제발로 나간다면 그것은 최악의 선택입니다.

 

아주 어려운 상황인 만큼 미래를 볼 줄 아는 냉철한 판단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탈당, 창당
덧글쓰기 | 전체글 8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돌담  

신당내 다수의원들이 선택에 의해 도출된 결과이니 만큼
승복하는 것이 유시민의원이 평소에 주장하던 소신에도 부합된다고 봅니다.

한국사회의 지도자가 되려면 상대방과 다른다는 점때문에
분열하거나 배척하려는 발상에서 벗어나서 통합해서 현실을 변화시키려는 관점이 필요합니다.

그런 발상의 전환이 없다면 점점 더 소수가 될 뿐입니다.
08-01-11

Joyovic  

내가 유시민을 잘못본건가? 이해찬씨 따라 탈당한다면, 내가 잘못 본게 맞군..
08-01-11

톡톡  

통합신당에 참여한 것은 본질적으로 한시적인 결정이었다.
대선을 위한 가설정당, 그건 경선룰이 얼마나 개판이었는지 기억해보면 실감할 거다.

아무튼 덕분에 정동영은 정통성 있는 후보가 되었고 대선은 참패했으며,
이제 대선 이후의 진로를 궁물스런 국회의원과 당료들이 제 손으로 손학규로 선택을 했다.

가설정당은 여기까지다. 할만큼 했고, 기회를 줄만큼 줬으니까.
08-01-11

다불어  

돌담님

상당히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현재 정치판에 대한 현실적 분석이 설득력있네요,

특히 통합과 리더쉽에 대한 차선에 해당하는 님의 분석이 맞는 것 같습니다.

다만 진보의 가치를 추구하는 자들의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주장이죠.

어쩔 수 없다는 대세적 생각과 그래도 가야한다는 대의적 생각의 괴리만큼의 차가 보입니다.

암튼 이런 간극을 좁혀 나가는 것이 통합이지요.

글 잘 읽었습니다.
08-01-11

아랑아빠  

한국이 소선거구제인 이상 거대 보수정당과 대결하려면 진보개혁진영은 하나로 뭉쳐야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장 올바른 방법입니다. 2
그런데 대통합 민주신당이 진보개혁진영이 맞나요?
지역주의 보수회귀 한나라 따라쟁이 당 이잖아요?
08-01-11

재선거  

이명박 특검후에 당선무효..........->대통령 재선거를 준비해야 하지 않을 까요?
08-01-12

처로  

돌담님 의견에 동의 하며 추천
08-01-13

상원통사  

'손학규 체제라는 이유로 탈당을 결행한다는 것' 아닙니다..
'다수의 선택을 존중하라' 아닙니다..

다불어님의 말씀에 동감합니다..
간극을 좁히는 것이 요점이긴 합니다만...
이글의 본질은 대의적 가치에 너무 멀기만 하게 느껴집니다..

일단 손학규도 아니거니와, 통합신당은 아닙니다..
앞으로 어찌 될지 모른다? 손학규 체제가 바뀔지 모른다?
그런 눈치보기 기회잡기는.. 실패했습니다..
똥녕씨와같이, 양심에서 너무 멀기만합니다..
유시민지지세력이 현실청치에서 어떻게 살아 남을지 모르지만..
후회없으려면.. 기본에 충실해야 합니다..
손학규도.. 그에 동의해 줄서버린 똥내나는 의원들도..
그들이 있는 통합신당은 더욱진창입니다..
거기서 무슨 명분이 있습니까..

노무현대통령께서.. 친노신당에 부정적 견해를 말씀하셨지만..
그것은 본인이시기에 말씀하실 자격이 있는 것이라 봅니다..
백번 그 말씀에 동의하고, 가슴아픕니다..

꼭 신당이 아니어도..
'양심세력..' 의 기본지킴이 더욱 확실해 졌으면 합니다..
가치도 이념도..
양심이란 말이 왜이리 절실해 질까요..
양심있는 노무현, 양심있는 유시민...
08-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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