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시민광장 7천명 회원이 만들 기적을 생각하며
태안 기름유출사고가 난지 한 달이 되어가고 태안 자원봉사자가 60만이 넘었다고 합니다. 이에 국내 언론이나 외신에서는 <태안의 기적>이라는 기사로 태안 자원봉사자들의 열정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60만의 자원봉사자들이 솔선수범으로 태안까지 가서 그 독한 냄새와 추운날씨와 싸워 가며 봉사를 하고자 했던 속마음은 어떤 것이었을까요.
나의 조그마한 수고와 열정이 죽어가는 바다를 살릴 수 있다는 희망에서 였겠지요. 우리의 아름다운 바다가 기름때로 더렵혀지는 현실이 너무나 가슴 아파서 두 팔 걷어 붙이고 나선 거겠지요.
저는 이런 국민의 열정은 4.19혁명, 5.18 광주 민주화운동, 87년 6월 항쟁의 넥타이 부대 그리고 2004년 대통령 탄핵 시 보여 주었던 민중들 열정의 연장선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상이나 이념, 아니면 좀 더 나은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인간의 본능에서 이런 모습은 분명 우리가 살아갈 이 땅의 모습이 좀 더 아름답고 살기 좋은 나라이길 바래서 일겁니다.
"내가 가서 뭐 얼마나 도움이 되겠어. 나 아니어도 남들이 가서 열심히 봉사 할거야"
모든 국민들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면 지금의 민주주의의 발전도 태안 기름유출 방재작업 속도도 더욱 더뎌 졌겠지요.

2008년, 시민광장에 모인 모든 이들의 마음 또한 같을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갈 이 땅의 정치문화가 지역주의를 이용한 기회주의 정치인들과 수구집단 정치꾼들로 인해 더 이상 더렵혀지지 않도록 우리 손으로 깨끗이 닦아 내고자 하는 마음은 아닐까요.
2008년 <시민광장> 7천명의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나 아니어도 남들이 해줄 거야"라는 외면보다 나의 조그마한 열정과 봉사가 더렵혀진 한국 정치문화의 묵은 때를 한 꺼풀 벗겨 내리라는 의지로 우리 시민광장 회원님들이 한 마음으로 뭉쳤으면 합니다.
모쪼록 2008년 새해에는 회원님들의 가내 평화와 건강을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